지난 수요일 제게 하나의 DM이 날라왔습니다.
“저 개발을 처음하는데 너무 어렵습니다. 혹시 저를 도와 주실 수 있으신가요?”
해당 DM을 보자마자 저는 처음으로 드는 생각은 그저 도움을 줘야겠다였고 연락온 DM에 답장을 하면서 글로써가 아니라 말로써 격려와 위로 그리고 응원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연락을 준 분께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언을 했고 그 조언은 아래와 같습니다.
누군가는 제게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너가 뭔데? 너가 개발자로써 얼마나 경력이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해?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들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나같은 주니어도 진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데 그런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Anyway
저는 그 분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을 표하며 그 분이 가지고 있는 궁금증과 고충을 조금이나마 저의 이야기로 풀어내었으면 하는 마음에 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식으로 어떻게 개발자가 되었는지 이야기를 해주었고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들 몇 가지를 이야기하면서 가장 핵심적으로 계속 외쳤던 말이 있었습니다.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고민해 만들 것
매일 기록으로 남길 것
절대로 남과 비교하지 말 것
이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제가 기술적으로 도움을 아무리 줘봐야 처음 배우는 초심자의 입장에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고 공감을 못하기에 저는 마인드 셋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만약 제가 그 분의 이야기를 듣고 기술적으로 접근을 했었다면 이렇게 이야기 했을 겁니다.
포트폴리오는 요즘 다 클론 코딩 하니까 클론 코딩으로 실력을 쌓아보고 자바면 JS나 TS관련 레퍼런스 참고해서.......
이게 과연 그 분이 원하는 내용이었을까요?
저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런 기술적인 내용은 제가 아닌 연차가 높은 분들 정체기가 온 분들에게나 필요한 조언이지 주니어가 되고 싶은 분들께 필요한 조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저는 계속해서 의심하지말고 내가 무엇을 만들지 이걸 어떻게 만들었는지 기록하고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닌 어제의 나와 계속 해서 비교하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 개발자 열풍이 심하게 불고 있습니다.
학원, 부트캠프, 과외 등등 여러 루트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신입 초봉 xx만원으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사람들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 방식이 잘 잘못은 다음에 다루고 지금 글에서는 긍정적인 부분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수요가 필요하다보니 공급이 늘어나고 이에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나는 것은 정말로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 속에서 정말 제대로 된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지도록 가이드를 해주는 것은 많지 않다고 저는 느낍니다.
그렇기에 저와 같은 길을 걸으려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자면 개발자의 길을 정말 험난합니다.
저 또한 몇 달 배우면 되겠지, 개발이 뭐 별거겠어? 생각했던 오만한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실무에 던져져보니 정말로 개발자가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직업이구나 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다해서 이 길이 결코 고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계획한 것을 이루어 냈다는 성취감, 개발을 통해 발전해나가는 서비스, 팀 동료, 사업가 정신... 등등 여러가지들이 복합적으로 얽히고 설킨 그런 직업이라는 점이 정말로 매력적입니다.
지금 개발자를 준비하는 모든 분들께 감히 이야기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정말 잘하고 있고 남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이전 모습과 비교하면서 준비하면 반드시 꼭 내가 원하는 개발자라는 타이틀을 따낼 수 있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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