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시작하는 28일 저는 강남에 위치한 블록체인 관련 회사와 백엔드 개발자로 기술 인터뷰와 컬쳐핏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느낀 점과 배운 것들 그리고 더 성장할 수 있는 실마리 등 다양한 것들을 한 번 적어보려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겪은 경험들이 저를 포함한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기록으로 남깁니다.
먼저 이번 인터뷰와 미팅을 통해서 깨달은 점으로는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내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인정하고 나의 생각을 가감없이 말하는 것
명확하게 말하지 못하고 두루뭉실하게 말하는 것
이러한 점을 깨닫고 나서 집에 오는 길에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하는 것보단 엄청 좋지만 채용하는 입장, 누군가를 고용하고 같이 싸워줄 동료를 구하는데에는 크게 매력적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사업을 진행했을 때에도 사업이 커져나가면서 한 가지 큰 어려움이 내가 하는 업무를 누군가에게 위임해서 맡기는게 불안하다 였는데 이러한 것들이 채용하려는 입장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시 기술 인터뷰에 들어와서 가장 큰 충격을 받았던 것이 제가 해본 것들을 읊어주면서 너가 진짜로 해보았니? 와 같은 질문들을 던졌을 때 쉽사리 대답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가장 충격이었습니다.
물론 상황상 긴장하고 또 자리가 자리인지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한 부분은 아마 채용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얘가 진짜로 이걸 해본게 맞을까?
분명 저는 직접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만들어내었지만 막상 이걸 말로 입으로 남에게 설명을 하려고 하니 쉽게 나오지 않아서 제 3자가 보기에는 그냥 어디 블로그 글 보면서 따라 만든게 아닐까 판단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 부분이 정말 많이 스스로를 반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느끼는 것이 1 ~ 2 시간 안에 서류에 적혀있는 것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되는데 그것에 대한 답변이 명확하지 않다면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ㅎㅎ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가장 좋았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제가 두루뭉실하게 이야기하는 것들을 CTO님께서 명확한 단어로 제게 역으로 설명해주실 때 많이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터뷰 자리가 배우러 가는 자리가 아닌 채용의 자리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제게는 똑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더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답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런 시간이었기 때문에 형이 동생에게 조언하는 그런 기분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언을 구했을 때 제게 돌아온 답변은 압권이었습니다.
그냥 개발자가 되는게 아니라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명확하게 하고 살아가면 좋겠다.
그리고 오늘 인터뷰를 하면서 나온 내용들을 집에 가서 스스로 공부하고 발전시키면 좋겠다.
인터뷰를 진행한 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졌을지 모르지만 전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들을 던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 내가 해본 것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
2. 비유를 하더라도 보다 명확하게 말을 해야된다는 사실
3. 그레이스의 격언 처럼 대화에 기여하는 만큼만 말해야 된다는 사실
4. 기록만이 정답이 된다는 사실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저는 이번 설 연휴와 2022년 2월에는 2022년의 1월의 저보다 더 나은 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22년의 8%가 지나면서 나머지 92%는 또 어떤 엄청난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다들 즐거운 설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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